오즈의 마법사 Ms Lonely

위대한 마법사 오즈위대한 마법사 오즈- 8점
L. 프랭크 바움 지음, W.W. 덴슬로우 그림, 최인자 옮김/문학세계사

[캔사스에 사는 소녀 도로시가 어느날 토네이도에 집과 함께 휩쓸려 오즈라는 땅에 떨어진다.
이일로 (우연히) 사악한 마녀가 죽게 된다.
캔사스로 돌아가야 하는 도로시는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듣고
도로시는 머리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 인간, 겁쟁이 사자와 만나
각자의 소원을 품고, 노란 벽돌길을 따라서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간다.]

오즈의 마법사는 이런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고, 영화도 유명하고
(빨간 머리 소녀 주디 갈랜드와 Somewhere over the rainbow)
애니메이션도 있다.

그런데 한번도 원작을 읽어본 적은 없다.
하도 유명하고 하도 많이 들어서 결국은 읽은 것과 다름 없는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에 따르면, Heard Book)
그런 고전인 것이다.

아주 오래된 일이겠지만, 매일? 저녁마다? TV에서 오즈의 마법사 만화 영화 시리즈를 본 기억이 있다.
내가 본 부분은 바로 일행이 에머랄드 시티에서 드디어 한 명씩 오즈의 대마법사를 독대하는 장면부터.
온통 하얗고 긴 드레스에 긴 금발 머리를 날리면서 달 모양의 하프를 뜯는 모습으로 나타났다가
다음 날에는 또 무시무시한 무엇 (이것이 무엇인지는 기억에 없지만)으로 바뀌었다가
결국은 서커스에서 일하던 광대?가 열기구를 탔다가 회오리에 휩쓸려 오즈로 와서
눈속임을 하고 있었던 게 오즈의 대마법사의 정체였더라 하는 부분까지.

아주 익숙하게 느껴지는 Heard book이면서 핵심인 마법사의 정체까지 다 알고서도
왜 이 책을 다시 읽었냐고?
봄에 런던 웨스트엔드 (엇, 서쪽이네. 서쪽 마녀.)에 가면 뮤지컬을 볼 생각인데,
뮤지컬에 아주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니고, 뮤지컬만 보고 올 것도 아니어서
여러 편 중에 한 편을 골라야 하는데,
"Wicked"가 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빌리 엘리어트를 볼까, 위키드를 볼까 고민 중으로, 두 뮤지컬의 노래도 열심히 듣고 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볼 거리는 많지만 사전 지식이 없거나 영어가 짧으면 내용을 따라가지 못해
오히려 실망하고 나오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위키드의 원작 소설이 있다는 걸 (1995년에 발표되었단다. 오래도 되었지..)알고 난 후
바로 주문하면서, 쓰이기로는 오즈의 마법사가 훨씬 먼저 되었고 오즈의 마법사를 잘 모르면
위키드를 읽어도 놓치는 부분이 많겠구나 싶어서 같이 주문하게 된 것이다.

그럼, Heard book에 내용도 다 알고 읽었는데도 재미있었냐고?
재미있었다! 백년 넘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살아남은 이야기이면, 거의 언제나 얻는 것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 친절하고
(사실 앨리스도 백년을 살아 남았긴 하지만, 이 원전에는 큰 재미를 느끼진 못했다.)
재미있는 등장 인물들과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 마법사, 글린다, 도로시가 다가 아니었다!)
상상력. 그리고 단순한 진실.
거기다가 이어서 위키드를 읽고 있는데, 아이일 적에 오즈의 마법사를 읽고
이십대에 위키드를 읽으면서 기억 속의 오즈와 맞추어 보면, 더욱 얻는 것이 많은 독서 체험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즈의 마법사를 "직접" 읽기 전엔 몰랐고,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마법사가 사람들의 관심을 다른 데 돌리려고 궁전이나 노란 벽돌길 건설 같은 대규모 건설 사업을 일으키고,
에머랄드 시티의 모든 사람들에게 초록색 안경을 씌워서
자기들의 도시가 실제로 초록색 에머랄드로 만들어졌고,
안경을 벗으면 그 빛에 눈이 멀어버릴거라고 믿고 살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오즈의 마법사는 그저 사기꾼이 아니라, 치밀하고 교활한 독재자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독재자는 아무 것도 들키지 않고 오즈를 떠나며,
떠나면서 권력을 아예 "허수아비"에게 물려준다.
어떤 종류의 주장에 대해 툭하면 색깔 시비가 붙는 나라에서 자라 성인 된 후 읽는 이 이야기는
살짝 섬뜩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우리 아이들은 이 동화를 어떻게 읽을까?

위키드에 대해서는 다 읽은 후 새롭게.
한 가지 재밌었던 것은 위키드의 주인공 이름 Elphaba는 위키드의 작가가 오즈의 마법사의 저자인
L Frank Baum 이름의 첫음절을 따서 만든 이름이란다. 똑똑하시기도 하지.
http://meesum.egloos.com2010-02-06T15:11:590.3810

탈레스의 아르케. Ms Lonely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신이니,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우주이니, 신이 창조한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거대한 것은 공간이니, 모든 것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것은 지성이니, 모든 것을 관통하여 내달리기 때문이다.
가장 강한 것은 필연이니, 모든 것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가장 현명한 것은 시간이니, 모든 것을 결국 명백하게 밝히기 때문이다.

오늘자 네이버 캐스트 철학의 숲에서 부분 떠왔다.
가장 강한 것은 필연이다. 모든 것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필연은 절대 반지.
가장 현명한 것은 시간이다. 모든 것을 결국 명백하기 밝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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